왜 ‘보증금 받기 전 이사’가 위험한가

임대차가 끝나면 임대인은 보증금을 반환하고, 임차인은 주택을 인도하는 의무가 서로 대응합니다. 그러나 실제로는 공과금 정산이나 원상복구 범위, 열쇠 인도 시점이 엇갈리며 분쟁이 잦습니다. 가장 큰 문제는 보증금이 미지급된 상태에서 전출을 먼저 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끊기는 경우입니다. 전입신고와 실제 점유, 확정일자를 갖춘 다음 날 0시에 생기는 권리는 주소 이전으로 단절될 수 있으므로, 보증금을 받기 전에는 기존 주소의 전입 상태와 점유를 유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. 다만 직장·학업 일정 등으로 이동이 불가피하면, 임차권등기명령을 통해 이사 후에도 종전 주택에 대한 권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. 이때는 결정문 확인 후 등기 완료 여부를 인터넷등기소에서 확인하고 움직이면 불필요한 공백을 줄일 수 있습니다.

월세 보증금 받기 전 이사, 안전 진행 순서

실무 팁과 체크리스트

퇴거 당일에는 관리비와 전기·가스·수도 검침 수치를 사진으로 남기고, 출입카드·열쇠 인수인계를 서로 서명한 확인서로 정리하면 ‘인도했다/안 했다’ 논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. 새 집 전입신고는 기존 보증금 수령 또는 임차권등기명령 완료 후 진행하세요. 파손이나 오염이 있다면 간단한 보수와 청소로 불필요한 공제를 줄일 수 있고, 원상복구 범위가 불명확하면 내역과 근거를 요청해 조정의 여지를 만드세요.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록입니다. 통화 약속에만 의존하지 말고, 일정·금액·방법을 문자 또는 우편으로 남겨 두면 협의가 훨씬 수월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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